한국, 마르코스 교량 사업 지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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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agandapress.com - 2025년 9월 10일 | 오후 1시 37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2025년 8월 14일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정치 스캔들과 부패 우려 속에서 나온 것이다.
[필리핀-마닐라] = 이재명 대통령은 필리핀 다리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개발 대출 절차를 중단했다. 이는 부패 위험 때문에 당초 거부됐던 대출이 정치적 압력으로 부활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이다.
한겨레21이 정치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국회의원이 재정부 장관에게 대출 승인을 압박해 기획재정부가 2024년 2월에 이 프로젝트를 거부한 것을 뒤집었다고 보도한 지 하루 만에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한국어로 "사기성 사업으로 확인된 해당 사업에 대한 소송을 즉시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라고 글을 올렸다. "가장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 사업이 완료되지 않아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 등 사업 비용이 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 대통령이 다리 건설 사업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은 한국 정부가 2024년 2월에 유사한 프로젝트에서 부실 공사와 뇌물 수수 혐의가 있는 현지 필리핀 건설업체와 관련된 부패 우려를 이유로 해당 프로젝트를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문제의 프로젝트는 공식적으로 "Pang-agraryong Tulay para sa Bagong Bayanihan ng mga Magsasaka(마르코스 대통령 교량)"이라고 불리며, 그 시행 기관은 농업 개혁부와 공공 사업 및 고속도로부이다.
필리핀 재무부는 이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에 원래 한국의 경제개발협력기금(EDCF)에서 4억 3,900만 달러(약 250억 페소)의 대출을 요청하여 2028년까지 필리핀 전역에 350개의 영구 철교를 건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총 프로젝트 비용을 282억 4,000만 페소로 책정했다.
한겨레21이 월요일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2024년 2월에 해당 사업이 부패에 취약하고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우려를 이유로 대출 신청을 거부했다.
한겨레21에 따르면, 이 부처는 2024년 4월에 필리핀 정부에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통보했지만, 이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당시 재무부 장관 최상목에게 압력을 가하자 이 프로젝트를 지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2024년 10월에 타당성 조사를 재개하여 프로젝트 범위를 350개 교량에서 70개로, 예산을 $5억 1,000만 달러에서 $8,000만~1억 달러(약 45억~57억 페소)로 줄였다. 재무부는 수요일에 한국과 필리핀 사이에 280억 페소 규모의 ODA 대출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과 필리핀 간의 280억 페소(약 3조 2천억 원) 규모 공적개발원조(ODA) 차관과 관련하여, 재무부는 그러한 차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양국 파트너들에게 필리핀 정부가 완전한 투명성과 책임을 통해 그들의 신뢰와 확신에 부응할 것임을 재확인한다."
(마닐라 주재 한국 대사관은 게시 시점까지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답변을 통해 이 기사를 업데이트하겠다.)
부패 우려, 특이한 절차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부처가 거부한 것은 해당 프로젝트에 컨설턴트로 참여한 필리핀 현지 기업과 관련된 부패 우려 때문이었다.
한겨레 보도에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이 회사는 유사한 교량 건설 사업에서 부실 시공과 부패 혐의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200개 교량을 설치하는 사업은 고가의 운송비와 부실 시공으로 논란을 일으켰으며, 일부 교량은 도로와 연결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게 건설되었다.
조사 보고서는 또한 프로젝트 자체가 특이한 신청 절차를 거쳤다는 내용도 자세히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는 정부 간 사전 협의 없이 대출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한겨레21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EDCF 신청에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이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관리들, 특히 "농촌개혁 장관과 차관"은 2023년 12월 한국을 방문해 경제부, 재정부 관리들과 국회의원들, 특히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을 만났다고 한다.
필리핀 관리들은 회의에서 한국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차빗 싱손 회장이 사장 겸 회장을 맡고 있는 필리핀 대기업 LCS 그룹도 참여할 예정이었다.
조사 결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 12월 필리핀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과 회의를 열어 이해관계자를 파악했으나, 관심을 표명한 기업은 없었다고 밝혔다.

성공 확률이 낮음
한겨레21에 따르면, 한국 당국은 350개의 별도 건설 현장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이 프로젝트의 성공 확률이 낮다고 결론지었다고 한다.
보고서는 여러 지방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는 데 따르는 어려움과 필리핀의 부적절한 도로 및 교통 인프라 관리 시스템을 추가 요인으로 언급했다.
조사 보고서는 "각 지방 정부로부터 별도로 허가를 받는 데 드는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모든 과정이 완료되더라도 필리핀의 부적절한 도로 및 교통 인프라 관리 시스템이 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실행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언론 조사를 칭찬하며 "이 조사 보고서를 통해 진실을 퍼뜨리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한 언론의 용기와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조사 보고서에 연루된 한국 국회의원 권성동은 통일교라는 논란의 종교 단체로부터 7만2천 달러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체포 명령을 받았다. 이는 한국의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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